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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 Y] 53회 당신의 ‘기본’은 무엇입니까?

by David Jeong7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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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세상은 그냥 되는 게 절대 없어
              지금은 그런 노력과 투자가 없으면 절대 미래는 없어
[해설] 부자가 향한 곳은 텅 빈 체력 단련실
          팀 훈련 외도 아버지는 항상 이렇게 아들과 따로 운동을 합니다
          그가 한국과 독일을 오가는 이유도 아들의 개인 훈련 때문 사소한 것 하나도 아버지는 대충 넘기는 법이 없습니다
          기본 체력 운동이 끝나자 옆방으로 바로 이동하는데요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음 훈련이 시작됩니다

          어떤 각도에서든 볼을 받을 수 있도록 반복해서 연습을 합니다
          프로 데뷔 후에도 단 하루도 빼먹지 않은 기본 훈련입니다

[손웅정] 제가 같이 하니까 흥민이가 자기가 힘들어도 좀 이겨내고
              만약 제가 말로만 하면 흥민이도 힘들 때는 좀 짜증이 나겠죠

              그래도 제가 같이 하니까...

              자기가 힘들어 해도 아빠가 같이 따라하니까 안 할 수가 없죠

[손흥민] 축구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건 기본기다
              일단 공을 갖고 뭘 할 줄 알아야 하니까

              아빠가 원했던 기본기에서 만족하지 못하면 다른 진도를 나갈 수 없었어요

[해설] 8살부터 학교 축구부 대신 아버지에게 직접 축구를 배웠습니다
          그런데 선수 출신 아버지가 5년 넘게 가르쳐 준 건 오직 한 가지 뿐이었습니다
          발과 무릎, 가슴과 머리, 온몸이 자유자재로 공을 컨트롤 할 때까지 볼 리프팅 훈련이 전부였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장에 처음 나선 건 중학교 2학년
          축구를 시작하고 6년 만이었습니다
          운동선수에겐 경기를 통해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할 텐데 기본기도 좋지만
          준비 기간이 너무 긴 건 아니었을까요
          강원도 춘천
          독일에서 돌아온 아버지
          손웅정씨가 아이들과 축구 게임 중입니다 그가 지도하는 유소년 클럽 선수들인데요
          경기장 한켠에 외톨이처럼 혼자 연습 중인 아이가 눈에 띕니다
          입단한지 2개월 된 햇병아리 선수

          아이는 매일 2시간이 훈련만 하고 있습니다
          여기선 누구든 기본기 훈련이 최우선입니다
          볼을 다루는데 익숙해지지 않으면 경기 뛸 기회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선수A] 계속 떨어뜨리지 않고 공을 계속 튀기는 어떤 몸이든 무릎 헤딩 발등 아웃사이드 인사이드

[제작진] 그건 얼마나 하는 거에요?
[선수A] 될 때까지요

[선수B] 저는 처음 리프팅 할 때는 기간이 좀 많이 간 거 같고요

[제작진] 얼마나요?

[선수B] 익숙해지는 데만 2 ~ 3년  거 같아요
[해설] 일반학교 축구부에서 6개월이면 때는 과정
          손흥정 씨는 3 ~ 4년에 걸쳐 가르칩니다
          현역 시절 공격수로 활약했던 손웅정씨
          국가대표의 뽑힐만큼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일찍 은퇴해야 했는데요
          좌절된 꿈보다 더 후회되는 건 따로 있습니다
[손웅정] 제가 선수 생활할 때도 스스로한테 불만이 엄청 많았어요
              볼을 제대로 못 다루니까 제가 공찼던 내용이 너무 싫어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만큼은 나하고 정반대의 시스템을 가지고 가르쳐야 되겠다

              그리고 일단 축구 선수는 공에 비밀이 있는데 볼을 못 다루고 어떻게 축구를 하겠냐
              그걸 극복할 수 있는 건 기본기 밖에 없다
[해설] 하지만 학부모들은 내심 불안했습니다
          몇 년간 경기엔 출전도 못하고 매일 이렇게 공만 튀겨도 되는 건지
          학교에서 배우는 친구들에게 자꾸만 뒤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학부모] (선수로서) 장래가 불안한거죠
              처음에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다들 인식하다가도
              다른 학교 가서 경기하는 것도 보고 연습하는 것도 보고

              그쪽 부모님들과 교류를 하다 보면 이렇게 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구나

              가서 게임도 뛰어야 되고 여러가지 경우들이 있잖아요 그런 거에 이제 많이 흔들리죠
[해설] 탄탄한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당장 눈앞에 성적에 흔들리는게 자식 키우는 부모 마음
          어디 축구뿐이겠습니까
          흥미로운 설문 결과가 있습니다


          1) 당신의 자녀가 중요한 시험에서 부정행위로 1등을 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무려 70%가 넘는 학부모가 잘못된 걸 알지만 정정하진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① 아이를 혼내지만 학교에 알리지는 않는다 (70.8%)

              ② 아이를 혼내고 학교에 사실을 알린다 (25.2%)

              ③ 아무도 모른다면 그냥 넘어간다 (1.7%)

              ④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1.2%)

             ▲ 조사기관 : 매트릭스 코퍼레이션

 

          2)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는 이유는?

              ① 지키면 오히려 손해니까 (36.7%)

              ② 효율성이 떨어지니까 (30.3%)

              ③ 도덕관념이 부족해서 (18.3%)

              ④ 주변 사람과의 갈등 때문에 (8.5%)

 

          손해를 볼까봐
          혹시 효율성이 떨어질까봐 사람들은 알면서도 기본을 지키기 어려워합니다

 

[손웅정] 제가 (학교) 팀을 맡았다면 학부모님들과 갈등이 많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저는 지금 당장 성적을 못 내거든요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성적을 내야하지만 지금 유소년 얘들 가지고는 성적을 내려고 하다 보면
              얘들이 정작 가져가야 할 기본기는 무시될 수밖에 없어요
              경기 실전이 투입을 해야 되는데 (축구) 기본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안 되죠
[해설] 느리지만 단순한 기본에 집중했던 시간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언젠가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오는데요
          6년에 걸친 기본기 연습이 없었다면 지금의 손흥민 선수가 있었을까요
[손웅정] 대나무가 땅위에 싹을 틔우기 위해서 5년 동안 땅속에 대나무 뿌리가 숨어있다고 해요
              그런데 그 5년 동안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뿌리가 뻗을 수 있는 거리를 다 확보하고

              뿌리를 뻗는 기간이 5년이 걸린다고 해요

              그런데 그 대나무가 지상에 올라오면 하루에 70cm씩 큰다는 거예요
              저는 흥민이 같은 경우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기본기에 충실해야 되는 부분을 그렇게 가져갔어요

[해설] 어두운 땅 속에서 수년간 뿌리를 뻗어 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대나무는 싹을 틔울 수조차 없습니다
          지금 당신 인생의 열쇠를 찾고 있다면 기본에 그 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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