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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ːCatholics

[25-7-29] 바쁨 속의 멈춤, 그리고 ‘마르타의 마음’

by David Jeong7 2025.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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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MEDIA 이미지] Martha reproving her sister Mary

 

우리 일상은 언제나 분주함으로 가득하다.
일을 하고, 사람을 챙기고, 메일을 확인하고, 밀린 할 일을 해치우고,
하루가 가기 전에 이 모든 걸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 속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쫓기듯 살아간다.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한 마르타 역시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시중을 들었지만,
어느 순간 그 분주함에 짜증이 섞이고,
자신이 ‘혼자 애쓰고 있다’는 서운함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때 예수님은 마르타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걱정하고 염려하는구나.
그러나 진짜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란다.”

이 말씀은 어쩌면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들릴지도 모른다.
“잠깐 멈춰봐. 지금 네가 바쁘게 돌보고 있는 그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당신의 마음 말이야.”

또한 마르타는 오빠의 죽음 앞에서 슬픔에 잠겨 있지만,
그 안에서도 “그래도 나는 주님을 믿는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분주함 속에서도, 슬픔 속에서도
결국 ‘믿음’과 ‘신뢰’를 선택한 사람이다.

마르타는 다정한 거울처럼 우리를 비춘다.
너무 바빠서 내 마음을 잊고 있진 않은지 
누군가에게 무심코 짜증을 내며 ‘내가 얼마나 애쓰는지’를 몰라준다고 속상해하진 않았는지
혹은 슬픔 속에서도 여전히 누군가를 믿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는지

 

지금 우리의 삶도 어쩌면 ‘마르타’와 같을지 모른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지금 내 마음에 귀 기울이는 일이다.
사람 사이에서, 가족 사이에서, 그리고 나와의 관계 속에서
마르타처럼 너무 바쁘게 뛰고 있지는 않은지
잠시 멈춰 “진짜 중요한 것”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오늘 내가 걱정하거나 염려하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잊고 있었던 ‘좋은 몫’은 무엇이었을까?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건, 더 많은 노력일까, 아니면 더 깊은 ‘듣기’일까?

 

오늘 하루, 조금만 멈춰도 괜찮다.

그 멈춤이 오히려 우리가 더 깊어지고, 더 단단해지는 시작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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