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eme]/ːCatholics

[26-3-1] 우리 인생에도 ‘산 위의 순간’이 있다

by David Jeong7 2026. 3. 2.
반응형

어느 날, 평소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 전혀 다르게 보일 때가 있다.
익숙한 사람이 새롭게 느껴지고
당연했던 일상이 갑자기 소중해지고 마음이 환하게 열리는 순간
이 장면에서는 한 사람이 해처럼 빛나는 모습으로 변한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본 이들은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한다.
“여기에서 계속 지내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그렇다.
좋았던 순간은 붙잡고 싶다.

  • 여행지에서의 평온함
  • 깊이 통했던 대화
  • 성취를 이룬 순간
  • 사랑이 가장 선명했던 날

그 자리에 천막을 치고 영원히 머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삶은 결국 내려오는 길이다

 

빛나는 순간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산 위에만 머물 수는 없다.
결국 다시 내려와야 한다.
일상으로
해야 할 일들 속으로
복잡한 관계와 현실 속으로
중요한 건 빛나는 장면 그 자체보다 그 순간이 우리 안에 무엇을 남겼는가이다.
산 위의 경험은 현실을 도피하라는 초대가 아니라 현실을 다르게 살라는 준비일지도 모른다.

 

“두려워하지 마라”

 

빛나는 장면을 본 제자들은 두려워한다.
사실 우리는 너무 어두운 순간보다 너무 선명한 순간 앞에서 더 두려워할 때가 있다.

  • 내가 이 기회를 감당할 수 있을까
  • 이 행복이 사라지면 어떡하지
  • 이 기대를 지키지 못하면 어쩌지

기쁨이 클수록 잃을까 봐 더 불안해진다.
그때 들려오는 말은 단순하다.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마라.”
빛나는 순간은 우리를 눌러버리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게 하기 위해 찾아온다.

 

결국 남는 건 한 사람의 목소리

 

화려한 장면이 지나고 나니 눈앞에 남은 건 다시 익숙한 모습 하나뿐이었다고 한다.
인생도 그렇다.
감동적인 순간,
대단한 성취,
강렬한 경험이 지나가고 나면 결국 우리 곁에 남는 건 함께 걷는 사람

  • 기억에 남는 한마디
  • 나를 붙들어 준 목소리

화려함은 사라져도 본질은 남는다.

 

빛나는 순간을 소비하지 말 것

 

요즘 우리는 특별한 순간을 빠르게 소비한다.
사진으로 남기고
영상으로 기록하고 금세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어떤 순간은 기록하기보다 가슴에 묵혀 두어야 한다.
말로 다 설명하지 않아도,
굳이 자랑하지 않아도,
내 안에서 조용히 방향을 바꾸는 힘이 되는 기억
산 위의 순간은 전시용이 아니라 변화의 씨앗이다.

 

오늘, 우리의 작은 빛은 무엇인가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 오늘 누군가의 진심 어린 말
  • 예상치 못한 위로
  • 혼자만 알게 된 깨달음
  • 문득 찾아온 감사

그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자.
삶은 대부분 평범하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빛이 우리를 다시 걷게 만든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내려오더라도 그 빛을 기억하는 사람은
조금 다른 얼굴로 하루를 살아간다.
오늘 하루, 잠시 멈춰 우리의 산 위의 순간을 떠올려 보자.
그 기억이 지금의 우리를 조금 더 단단하게 비추고 있을지도 모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