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의 한계
살다 보면 사람에게 상처받는 순간이 있다.
친한 친구가 약속을 어기거나, 직장에서 동료가 내 공을 가로채거나,
가족이 나를 몰라주는 말과 행동을 할 때 마음 한켠에 서운함이 쌓인다.
그럴 때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한다.
“한두 번도 아니고, 또 이런 일을 겪었으니 이번엔 절대 용서 못 해.”
마음속에 만든 벽은 우리를 지켜주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벽 안에 갇히는 건 우리 자신이다.
한 제자가 “몇 번까지 용서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예수님은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이라도”라고 답하신다.
즉, 횟수를 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용서의 마음이 끊임없이 흐를 수 있는 상태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용서는 상대를 무죄방면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미움과 분노의 족쇄에서 풀어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원망을 붙잡고 사는 건 뜨거운 숯을 손에 쥔 채로 상대에게 던지려고 기다리는 것과 같다.
결국 더 먼저 다치는 건 내 손이다.
물론 용서가 ‘모든 잘못을 잊으라’는 뜻은 아니다.
상대의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을 긋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마음속의 앙금까지 계속 쥐고 살지는 말자는 것이다.
혹시 지금,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나?
그 사람이 변하지 않아도, 사과하지 않아도,
내가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순간 더 이상 그 사람은 나를 속박할 수 없다.
그게 진짜 용서의 힘이고, 그 자유는 결국 나를 살린다.
오늘 하루,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용서라는 선택을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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