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그런 사람이 있다.
자신을 한없이 작게 여기며,
스스로를 ‘망친 인생’이라 말하는 사람.
그런데 놀랍게도,
그런 이들 중에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다.
작은 친절에도 눈물이 맺히고,
누군가의 미소 하나에도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사람들.
오늘 읽은 이야기 속에도 그런 사람이 나온다.
한 여자가 있었다.
사람들 눈에는 ‘죄인’이라 불리던 이.
사람들 모두가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던 그 자리에
그녀는 조심스레 들어와 한 사람의 발 앞에 엎드려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닦고,
자신이 가진 가장 귀한 향유를 부었다.
주변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저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나 봐?”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한 사람만은
그녀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많이 용서받았기에,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그 말을 읽는데
문득 마음 한쪽이 뜨거워졌다.
사람들은 잘 모른다.
누군가가 얼마나 큰 후회 속에 있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스스로를 미워해 왔는지.
그렇기에 때로는
누군가의 ‘지나치게 보이는 친절’과 ‘과한 헌신’ 속에는
용서받았다는 확신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한다.
그리고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어쩌면 중요한 건,
실수를 지적하는 눈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사람의 용기를 알아보는 눈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나 자신에게도,
그리고 내 곁의 누군가에게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싶다.
우리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사랑이 시작되는 것 같으니까.
'[Theme] > ːCathol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5-9-20] 마음의 밭에 뿌려진 씨앗 (0) | 2025.09.20 |
|---|---|
| [25-9-19] 보이지 않는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0) | 2025.09.19 |
| [25-9-17] “춤추지 않고, 울지 않았다”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기 (0) | 2025.09.17 |
| [25-9-16] 서로를 가족처럼 품는 마음 (0) | 2025.09.16 |
| [25-9-15] 서로를 가족처럼 품는 마음 (0) | 2025.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