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 마음을 조용히 흔드는 질문이다.
옳음보다 따뜻함이 필요한 순간
살다 보면 우리는 종종 ‘무엇이 옳은가’에만 집중한다.
규칙, 원칙, 기준, 절차…
이런 단어들은 우리 사회를 질서 있게 만들지만,
때로는 그 틀 안에서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사정을 외면해야 할 때가 있다.
학교나 사회에서도 “원칙상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누군가의 마음을 밀어내곤 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묻는다.
“그게 진짜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만약 네 아들이 우물에 빠졌다면, 오늘이 안식일이어도 그냥 두겠느냐?”
그 한 문장이 우리의 딱딱한 원칙 사이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도와야 한다’보다 ‘함께해야 한다’
요즘 사회는 ‘도와주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을 구분하곤 한다.
하지만 예수님의 시선은 달랐다.
그분은 누군가를 내려다보며 도운 것이 아니라,
곁에 서서 함께 아파하고 함께 일으키셨다.
그분의 치유는 제도나 명분 이전에 “그 사람을 본 것”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누군가의 어려움을 보고 ‘저건 내 일은 아니야’ 하고 외면하는 대신,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함께 서 있을 때 그게 바로 오늘의 ‘안식일 치유’일지도 모른다.
일상의 ‘안식일’
안식일은 ‘쉬는 날’이 아니라,
‘무엇이 진짜 중요한가를 돌아보는 날’이 아닐까?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잠시 멈춰 누군가의 표정을 들여다보고
말 한마디에 담긴 진심을 느끼는 순간
그게 우리가 맞이하는 작은 안식일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사람이 먼저다.”
이 단순한 말이 세상을 따뜻하게 바꾼다는 것
나는 원칙이나 규칙 뒤에 숨은 누군가의 사정을 놓치고 있지 않은가?
지금, 내 곁의 ‘우물에 빠진 사람’을 본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옳음보다 따뜻함을 선택하는 용기를 내본 적이 있는가?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수많은 규칙과 결정 사이에 서 있다.
그때마다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
사람이 먼저다.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일,
그게 어쩌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고요하고도 거룩한 안식일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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