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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ːCatholics

[26-2-12]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by David Jeong7 2026.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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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장은 짧지만 오래 남는다.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아이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는다.”
이 말은 변명이 아니었고 억울함을 터뜨리는 항의도 아니었다.
그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의 표현이었다.

 

보이지 않는 선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선들 속에서 살아간다.

  • 출신
  • 배경
  • 학벌
  • 직업
  • 국적
  • 경제적 조건

이 선은 때로 아주 자연스럽게 마치 원래 그래야 하는 것처럼 우리를 나눈다.
“여기까지가 네 자리야.”
“그 이상은 무리야.”
그 말을 직접 듣지 않아도, 공기는 그렇게 말할 때가 있다.

 

그런데도 멈추지 않는 사람

 

이 이야기 속 한 어머니는 자신이 ‘외부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환영받는 위치가 아니라는 것도 느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돌아서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큰 걸 달라는 게 아닙니다. 부스러기라도 괜찮습니다.”
이 말 속에는 자존심을 내려놓는 겸손이 아니라,
아이를 향한 절박함과 사랑이 들어 있다.

 

세상을 바꾸는 건 거창한 힘이 아니다

 

놀라운 건, 상황이 그 한마디로 바뀐다는 점이다.
억지로 문을 부수지 않았고 분노로 싸우지도 않았다.
하지만 물러서지도 않았다.
우리는 종종 강하게 말해야만 바뀐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순간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 논리보다 진심이, 힘보다 끈기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우리 삶에도 이런 순간이 있다

  • 여러 번 거절당한 지원서
  •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기회
  • “당신은 어렵다”는 말을 에둘러 듣는 상황

그럴 때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조용히 돌아서거나,
조금 더 용기 내어 말하거나
“저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저도 해볼 수 있습니다.”
“저를 한 번만 더 봐주세요.”
그 말은 비굴함이 아니라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태도이다.

 

경계를 넘는 말 한마디

 

사람을 가르는 선은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다.
진심은 때때로 그 선을 넘는다.
우리는 모두 어떤 자리에서는 ‘안에 있는 사람’이 되고
어떤 자리에서는 ‘밖에 있는 사람’이 된다.
그럴 때 선을 긋는 사람이 될 것인지,
조금 자리를 내어주는 사람이 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혹시 지금 문턱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너무 빨리 돌아서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혹시 문 안쪽에 서 있다면
부스러기라도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세상을 바꾸는 건 거대한 권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조금 더 넓어지는 마음인지도 모른다.
오늘, 우리는 어느 쪽에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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