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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ːCatholics

[26-2-20] 왜 우리는 늘 비교할까

by David Jeong7 2026.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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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들은 단식하는데, 왜 당신들은 하지 않습니까?”
이 질문은 낯설지 않다.

  • 남들은 다 그렇게 하는데, 왜 너는 안 해?
  • 다들 바쁜데, 왜 너는 쉬어?
  • 다들 투자하는데, 왜 가만히 있어?

우리는 늘 타인의 기준으로 자신을 점검한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지금은 잔치 중이다.”

 

때를 아는 사람

 

삶에는 리듬이 있다.

  • 일해야 할 때
  • 멈춰야 할 때
  • 기뻐해야 할 때
  • 슬퍼해야 할 때

그런데 우리는 종종 모든 시간을 같은 긴장도로 살아간다.
쉬어야 할 때도 경쟁하고 기뻐해야 할 순간에도 불안해한다.
남들과 보조를 맞추느라 자기 삶의 박자를 놓쳐 버린다.

 

기쁠 때 기뻐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야기 속 표현은 분명하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데 슬퍼할 수 있겠느냐?”
기쁨이 있는 자리에서 억지로 무거워질 필요는 없다.
그런데 우리는 기쁜 순간에도 조심한다.

  • 이 기쁨이 오래 가지 않을까 봐
  • 누군가와 비교될까 봐
  • 괜히 들뜨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그래서 충분히 웃지 못하고 충분히 감사하지 못한다.
행복을 미루는 습관은 의외로 우리 안에 깊다.

 

하지만 멈춰야 할 때도 온다

 

그렇다고 늘 잔치일 수는 없다.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오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삶은 늘 밝지만도, 늘 어둡지만도 않다.
기쁨을 억지로 붙잡을 수도 없고 슬픔을 무시할 수도 없다.
성숙은 상황에 맞는 태도를 선택하는 능력인지도 모른다.

  • 슬퍼야 할 때는 충분히 슬퍼하고
  • 멈춰야 할 때는 솔직하게 멈추고
  • 기뻐할 때는 마음껏 기뻐하는 것

보여주기 위한 경건함

 

질문 속에는 이런 뉘앙스도 있다.
“왜 저 사람들은 안 합니까?”
혹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기보다 타인의 방식이 더 궁금하지는 않나?
누군가는 조용히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아가는데,

우리는 그것을 게으름이나 부족함으로 쉽게 판단한다.
하지만 각자의 삶에는 각자의 계절이 있다.
누군가는 지금 씨를 뿌리는 중이고 누군가는 수확하는 중이며 누군가는 잠시 쉬어 가는 중이다.

 

오늘, 나는 어떤 시간에 서 있는가

 

지금 당신은 잔치의 시간에 있는가,
아니면 멈춤의 시간에 있는가?
혹시 기뻐해도 되는 순간에 괜히 엄숙해지고 있지는 않나?
혹은 멈춰야 할 신호가 왔는데 억지로 버티고 있지는 않나?
삶은 끊임없는 긴장이 아니라 적절한 리듬 속에서 깊어진다.
오늘 하루, 지금 내 삶의 시간에 맞는 태도를 선택해 보자.
기쁠 때는 충분히 기뻐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고 멈출 때는 솔직하게 멈추는 것
그것이 비교가 아닌 자기 삶을 사는 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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