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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ːCatholics

[25-8-2] ‘진실을 말한 죄’ 우리가 외면하는 불편한 용기

by David Jeong7 202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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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진실을 말한 사람이 벌을 받고, 침묵한 사람이 박수를 받는 세상에 살고 있다.
조용히 넘어가면 될 일을 굳이 말해서 분위기를 망쳤다는 이유로,
바른말을 했다는 이유로 소외되고 불편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한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이야기는,
자신의 소신을 지킨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다.

 

진실을 말한 대가

 

요한은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아내로 맞이한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권력자에게 불편한 진실을 말한 사람이었다.
그 결과는 감옥, 그리고 죽음이었다.

그가 틀린 말을 한 것도, 무례하게 군 것도 아니다.
그저 ‘옳은 말’을 했을 뿐인데,
권력은 그를 침묵시키려 했고 결국 목숨까지 빼앗는다.

 

침묵과 체면의 문화

 

오늘날 우리는 이 장면을 다른 방식으로도 자주 목격한다.


부당한 일을 봐도 말하지 못하는 직장 문화
집단의 ‘분위기’를 지키기 위해 침묵하는 모임
가족 안에서조차 솔직한 말이 상처로 받아들여지는 순간들

그리고 어떤 이들은, ‘말하지 않는 쪽이 지혜로운 것’이라 믿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진실은 숨겨진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바른말은 거슬릴 수 있지만, 필요하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묻게 된다.
나는 어떤 말에 용기를 내고 있는가?
혹은, 누군가의 정직한 목소리를 너무 쉽게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누군가의 비판이 불편해서 귀를 닫고 있진 않았는지,
정당한 말에 “괜히 나섰다”고 판단하진 않았는지,
혹은, 나도 누군가를 대신해 말해야 했던 자리를 피하지는 않았는지.

 

불편한 말 뒤에 있는 진심

 

바른말은 가끔 날이 서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진심이 담겨 있을 수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진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나 역시 불의 앞에서 침묵하지 않을 용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오늘의 작은 질문

 

나는 오늘, 내 삶에서 ‘세례자 요한’ 같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
혹은, 내가 ‘요한’이 되어야 할 순간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진실은 때로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이 우리를 깨어 있게 한다.
말을 삼킬지, 꺼낼지는 늘 고민스럽지만,
소신을 지키는 말 한마디가, 어쩌면 더 많은 사람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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