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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ːCatholics

[25-8-7] 나와 타인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

by David Jeong7 202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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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oklynmuseum 이미지] Get behind me, Satan...James Tissot


요즘 같은 시대에 사람들은 SNS, 프로필 사진, 직업, 말투, 취향 등 다양한 것들로 서로를 정의한다.
"그 사람? 유튜버잖아."
"아, 걔는 감성글 잘 쓰는 사람이야."
"되게 차가워 보여."

우리는 어느새 타인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내리고, 자신도 또 하나의 이미지로 소비되곤 한다.
하지만 문득,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어떨까?

"너는 나를 진짜로 어떻게 보고 있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물으신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그리고 이어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묻는다.

사람들의 대답은 다양했다.
‘예언자 같다’, ‘세례자 요한 같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질문은 두 번째였다.
너는,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

 

정답이 아니라 '관계'에서 나오는 대답

 

시몬 베드로는 이렇게 답한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대답은 시험 문제의 정답 같은 말이 아니었다.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깊이 바라보고, 느낀 관계의 결과였다.

요즘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일.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안다.

때로는 내 마음속에서도 혼란이 생긴다.
‘나는 누구인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보고 있지?’
‘나는 보여지는 모습과 진짜 모습이 같을까?’

이럴 때, 정체성은 외부의 기준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발견된다.
내 진심을 아는 사람, 나를 깊이 들여다보는 사람과의 관계 말이다.

 

"맙소사, 그런 일은 안 돼요!" 내 방식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때

 

또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베드로가 예수님의 고난에 대해 반발하는 장면이다.
“절대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아주 단호하게 말한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왜 이렇게까지 말하셨을까?

그것은 베드로가 사랑은 했지만, 자신의 방식대로만 사랑하려 했기 때문이다.
고난과 죽음이라는 길은 피해야 한다고 믿었고,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 안에서 예수님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진짜 사랑은 상대의 길을 믿고, 그 길을 함께 가는 것에서 시작한다.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상대가 가야 할 길이 있다면,
그걸 막기보다는 믿고 함께하는 것이 성숙한 관계 아닐까?

 

오늘, 나에게 던져볼 질문들

 

나는 주변 사람들을 너무 단순하게 판단하고 있진 않을까?
나는 스스로를 어떤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내 기준으로만 이해하려 하지는 않았나?

우리의 진짜 얼굴, 진짜 관계는
이렇게 묻고, 기다리고, 들어주는 것에서 조금씩 드러난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는 질문은,

누군가를 향한 질문이기도 하고, 결국은 나 자신을 향한 물음이기도 하다.

진짜 나, 진짜 너, 그리고 진짜 관계.
그걸 알아가는 길은 멀고도 깊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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