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들을 때마다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도 일곱 번
한 번도 어렵고 두 번도 버거운데 일곱 번이라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어쩌면 이 말씀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완벽하지 않은 우리 모두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서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쪽이든, 마음 한구석은 늘 무겁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때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다시 돌아와 “미안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그걸 너무 잘 아셨던 것 같다.
그래서 “일곱 번”이라는 숫자를 통해
“끝없이 용서하라”는 완벽한 기준을 제시하신 것이 아니라,
“그만큼 너희도 누군가를 다시 믿을 수 있길 바란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하신 건 아닐까
용서는 ‘다시 믿어주는 일’
용서는 잊는 게 아니라 다시 믿어보는 일이다.
“이번엔 다를 거야.” 하고 마음을 열어보는 일,
그게 바로 사랑의 다른 이름 아닐까.
물론 그 과정에는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 앞에서 제자들도 말했다.
“주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그 믿음이란 누군가를 무조건 믿는 단순한 신뢰가 아니라,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 믿음이다.
오늘, 조금 더 부드러운 마음으로
우리는 오늘도 누군가에게 서운했고
또 누군가의 실수로 피곤한 하루를 보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시 멈춰서 생각해보자.
“혹시 나도 누군가의 용서 덕분에 오늘 이렇게 다시 서 있는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용서는 더 이상 ‘희생’이 아니라
서로를 이어주는 조용한 다리처럼 느껴진다.
“하루에도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용서에는 끝이 없지만 그 끝없는 용서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인간다움을 다시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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