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모색하는 즐거움이다.

화엄경에, '초발심시 변성정각(初發心時 便成正覺)‘이란 말이 있다. 최초에 한 마음을 냈을 때 곧 바른 깨달음을 이룬다. 다시 말하면, 맨 처음 먹은 그 한 생각이 마침내 깨달음을 이룬다는 뜻이다.

한 송이 꽃이 피어나면 뒤를 이어 가지마다 꽃들이 피어난다는 소식이다. 꽃이 필 때 매화가 됐건 진달래가 됐건 일시에 다 피어나는 것은 아니다. 맨 처음 꽃망울을 터뜨리고 한 송이가 피어나면 이 가지 저 가지에서 수런수런 잇따라 피어난다.

첫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초지일관(初志一貫) 처음 세운 뜻을 굽히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야 그 뜻을 이룰 수 있다.

법정의 <오두막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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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봄이 오고 생각보다 먼저 꽃이 핀다.
그처럼 위대한 일이란 지금 애를 쓰면서 고민하고 있는 바로 그 일일 수도 있다. 조금 방황했다고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면 다시 시작할 수 없다.
지금까지 한 만큼 이룬 것이고, 거기에 더하여 또 뭔가를 추구하고 노력하면 분명 처음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길을 걷다가 문득 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를 발견하듯, 움트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지천에 가득한 봄날의 꽃처럼 뜻한 일들이 하나둘씩 피어날 것이다.
삶이란 모색하는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 명언 : 행동없는 비전은 백일몽이고, 비전없는 행동은 악몽이다. - 일본속담

Ref : 황인철의 "아침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