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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ːColumn

정복은 있다가도 없지만 OOO은 영원하다

by David Jeong7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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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나라의 풍경일까?

그림 1 작가 미상, '우편마차의 조우, 굿 나이트', 1830년대쯤. Harold E. Malet, Annals of the Road, London, 1876, p. 279.

영국 '로얄 메일(Royal Mail)'의 우편마차

마차가 길 왼편으로 달리고 있다

당시 영국은 좌측통행을 하던 대표적 서구국가

 

[2] 통행 규칙의 의미

세계 국가 중 좌측통행 35%, 우측통행 65%

어떤 연유로 각국은 나름의 통행 방향을 갖게 됐을까?

오른손잡이가 많아서 고삐는 왼손, 채찍은 오른손, 유사 시 무기는 오른손

 

[3] 19c초 유럽국가는 왜 우측통행을 했을까?

프랑스 혁명기인 1792년 프랑스는 우측통행을 원칙으로 하는 칙령 제정

나폴레옹 군대의 연이은 승리

프랑스 지배 하에 놓인 점령지 주민들도 우측통행

 

[4] 프랑스의 도량형 개혁

18c까지 각국은 서로 다른 측량단위 사용

지역 간 교역/교류 증가로 도량형 통일이 필요

 

[5] 콩도르세, 라플라스, 라부아지에 등 당대 석학들이 도량형 위원회 구성

1795년 미터법 제정

지구자오선의 1/4,000만 = 1m

1,000㎥ 부피의 4℃ 물의 질량 = 1kg

십진법에 입각해 보조단위 결정

새 도량형은 1800년 부터 사용

 

[6] 미터법은 유럽 전역으로 전파

근대세계를 양적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

"정복은 있다가도 없지만 미터법은 영원할 것" - 나폴레옹

개화기에 프랑스 제도를 받아들인 일본, 일제강점기에 한국에도 미터법 도입

 

[7] 미국 통행 방향의 새로운 바람

19c 이후 국경을 넘는 승객과 화물 증가, 자동차 개발로 표준화 필요

20c 일부 국가들은 통행방향 변경, 과거 식민지 국가들은 탈식민지화 과정에서 변화 경험

 

[8] 한국 통행 방향 변화

해방 후 미국/소련의 영향 하에 남북한은 우측통행 선택

좌측통행을 하던 스웨덴은 1967년 9월 3일 일요일 새벽 5시, 우측통행 전면 실시

 

[9] 표준화는 세계화의 필수작업

효과적인 제국 통치와 활발한 교역을 위해 강대국들은 빠르게 표준화 시도

중국 대륙을 통일한 진시황이 가장 중시한 '표준화'

'거동궤(車同動), 서동문(書同文), 행동륜(行同倫)' - 수레바퀴 규격을 통일하고, 글 쓰는 한자를 통일하고, 행동에 있어 윤리를 통일한다

 

[10] 좌/우측통행에도 강대국이 주도한 힘의 역사가 숨어 있음을 기억하시길...

 

Ref. SERICEO 지식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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