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엔 때때로 너무 깊은 상실이 찾아온다.
갑작스러운 이별, 믿음의 상실,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는 순간들.
우리는 그 앞에서 눈물짓고, 길을 잃은 듯 방황한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바로 그런 시간을 지나고 있었다.
"주님이 사라졌어요..."
예수님의 죽음 이후, 마리아는 새벽 어둠 속 무덤을 찾는다.
그러나 그곳엔 있어야 할 ‘그분’이 없었다.
상실 위에 또 하나의 혼란이 더해졌다.
무덤 안에서 그녀는 울고 또 운다.
마치 우리도 때로는,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며 혼란에 빠지는 순간처럼.
그런데 누군가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천사도 있었고, 예수님조차 그녀 앞에 계셨지만, 마리아는 알아보지 못한다.
그녀가 돌아서서 진짜 깨닫는 건,
예수님이 단 한마디,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을 때이다.
그 이름 하나.
그 소리 하나로, 마리아는 다시 살아나듯 깨어난다.
우리도 그런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혼란 속에 있다.
일이 풀리지 않고, 관계는 엉키고, 인생의 의미가 흐려진다.
그럴 때 우리는,
누군가가 내 이름을 ‘정확히 알고, 진심으로 불러주기’를 기다린다.
✔ “괜찮니?”
✔ “지금 힘든 거 알아.”
✔ “너, 혼자 아니야.”
그 짧은 말들이 우리를 다시 살게 한다.
‘붙잡을 수는 없어도’, 다시 세상으로 걸어나갈 용기를 주는 말들.
삶은 붙드는 게 아니라, 흘려보내며 시작된다.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나를 붙들지 마라”고 하신다.
이제는 눈앞에 계신 예수님을 꽉 붙잡는 것보다,
그분이 전한 희망과 사랑을 전하러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
붙잡을 수 없는 과거, 되돌릴 수 없는 일들…
그걸 억지로 쥐는 대신,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게 진짜 ‘부활’ 아닐까?
오늘 하루를 위한 질문
✔ 지금 나는 어떤 ‘상실’ 앞에 멈춰 서 있나?
✔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잡는 신앙’이 아닌, ‘보내고 살아가는 용기’는 어떤 모습일까?
삶의 무게에 눌려 있을 때,
누군가가 따뜻하게 내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이 우리를 다시 일으킨다.
오늘 하루, 누군가의 ‘마리아야’가 되어 주자.
그리고 스스로도 그 부름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내이름을불러주는순간 #상실을지나는시간 #희망의시작 #삶의전환점 #깊은울음뒤의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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