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아무것도 없이 어떻게 길을 떠나라는 걸까?
하지만 곱씹어 보면, 예수님은 짐보다 마음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무언가를 챙기고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이것저것 짐을 쌓아 두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순간에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건 짐이 아니라
용기와 믿음,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닐까?
여행도 그렇다.
많은 준비물보다도, 가볍게 떠날 때 예상치 못한 풍경을 만나고,
뜻밖의 도움을 받으며, 새로운 배움을 얻는다.
삶도 마찬가지이다.
불필요한 걱정과 집착을 내려놓을 때, 오히려 더 넓은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세상 속에 들어가 보라고 초대하셨다.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는 평화를 나누고,
거절당하더라도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며 다음 길을 가라고 말씀하셨다.
오늘 우리의 일상에서도 같은 지혜를 적용할 수 있다.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불필요한 걱정 때문에 발걸음을 멈추고 있지는 않은지,
누군가의 거절에 오래 머물러 상처만 붙잡고 있지는 않은지.
가볍게, 그러나 단단한 마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길에서 필요한 자세일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 마음의 짐을 조금 덜고 살아보면 어떨까?
짐이 가벼워질수록 세상은 더 넓게, 사람들은 더 따뜻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Theme] > ːCathol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5-9-26] 당신은 누구입니까? (0) | 2025.09.27 |
|---|---|
| [25-9-25] “진짜는 만나야 알 수 있다” (0) | 2025.09.25 |
| [25-9-23] 진짜 가족이란 무엇일까 (0) | 2025.09.23 |
| [25-9-22] 내 안의 작은 빛을 드러내기 (0) | 2025.09.22 |
| [25-9-21] 작은 일에 성실할 때 큰일도 맡겨진다 (0) | 2025.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