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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ːCatholics

[25-11-22] "산 이들의 하느님" 죽음보다 ‘지금의 삶’을 중요하게 보는 태도에 대하여

by David Jeong7 2025.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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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복잡하게 따지는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사람들은 부활 이후에 누가 누구의 아내가 되는지,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미래의 저 세계에서는 어떤 규칙이 적용되는지 묻는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답한다.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즉, 죽음 이후의 논쟁보다 지금 살아 있는 이들의 삶을 보라는 메시지이다.

 

우리는 종종 ‘지나간 것’과 ‘오지 않은 것’에 묶여 산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과거의 상처, 이미 끝난 관계, 지나간 기회,
또는 앞으로 닥칠 일, 걱정, 불안, 예측되지 않은 미래
같은 것들에 시간을 많이 쓰곤 한다.

  •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 “만약 앞으로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 “벌어지지도 않은 일이 자꾸 머릿속을 차지할 때…”

과거에 붙들리고 미래에 압도되면서 정작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은 비워져 버린다.
오늘 핵심 문장은 우리 일상의 이런 모습을 깊이 흔든다.
죽은 것들에 매달리지 말고, 살아 있는 것들을 보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라는 말은 결국 “지금을 살아라”는 뜻

 

우리 삶에 맞게 번역하면 이렇다.

✔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는 ‘죽은 시간’입니다.
✔ 아직 오지 않은 미래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살아 있는 시간은 언제일까?
바로 지금, 오늘의 우리 삶이 살아 있는 시간이다.

예수님은 “하느님이 살아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라고 말하면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시간 역시 현재임을 알려준다.

 

살아 있는 시간을 보지 못할 때 생기는 문제들


우리는 종종 다음과 같은 이유로 현재를 놓친다.

  • 해결할 수 없는 과거에 에너지를 쏟고
  • 걱정만 많은 미래 때문에 지치고
  • 비교와 불안으로 현재의 기쁨을 잃고
  • 이미 끝난 관계의 상처가 현재의 사람을 보는 눈을 흐리고
  • “언젠가 더 나아지면…” 하며 지금을 보류해 버리는 것

그러다 보면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행복,
당장 옆에 있는 사람,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변화들은 보이지 않게 된다.

지금 살아 있는 것을 보라.
그것이 바로 하느님이 함께 계시는 자리이다.

 

‘살아 있는 삶’을 선택한다는 것은 이런 모습이다

 

✔ 지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
   연락하고 싶은 사람에게 오늘 연락하는 것.
✔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미루지 않는 것
    미래만 바라보며 준비만 하다가 인생을 흘려보내지 않는 것.
✔ 과거의 상처가 현재를 가로막지 않도록 마음을 치유하는 것
    내가 붙들고 있는 ‘죽은 기억들’을 내려놓는 용기.
✔ 지금 주어진 하루를 ‘살아 있는 시간’으로 만드는 선택들

누군가에게 따뜻하게 굴고
작은 기쁨을 더 느끼고
정성스럽게 일상을 살아내는 것

이런 삶이야말로 오늘 복음이 가리키는 “산 이들의 삶”이다.

“당신에게 지금 살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 말씀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묻고 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사는가?
당신 삶에서 정말 살아 있는 것,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과거에 묶여 있지 않고,
불안한 미래에 지배당하지도 않으며,
오늘을 온전히 살아내는 사람

그런 삶이 바로 “산 이들의 삶”이고 거기에 하느님(혹은 ‘삶의 의미’)이 함께한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 당신의 삶에서 ‘정말 살아 있는 것’을 하나만 찾아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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