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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ːCatholics

[25-11-23]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기억받고 싶은 마음에 대하여

by David Jeong7 2025.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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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매달린 한 죄인이 예수님에게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이 장면은 종교를 떠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담고 있다.
그것은 바로 ‘기억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은 존재

 

우리는 크든 작든 이런 마음을 갖고 산다.

  • 내 노력과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 내가 지나간 자리에서 좋은 기억이 남았으면
  • 힘들 때 누가 내 마음을 떠올려줬으면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의 마음속 ‘자리’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서로를 잊고, 또 잊힌 채 살아가곤 한다.

죄인의 말은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찌른다.
“당신의 마음속에 내가 조금이라도 남을 수 있을까요?”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본 질문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기억’이 주는 힘

 

우리가 힘을 내서 버티는 순간들을 떠올려 보면,
대부분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준 기억에 기반하곤 한다.

  • “너 요즘 힘들지? 생각나서 연락했어.”
  • “지난번 네가 해준 말 덕분에 용기 냈어.”
  • “고마웠어. 잊지 않고 있어.”

이런 말 한마디가 미래를 다시 살아볼 용기가 되기도 한다.
예수님은 죄인의 작은 요청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이렇게 대답하신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즉, “나는 너를 기억한다”는 응답이다.

이 ‘기억해준다’는 말은 단순히 머릿속에 저장한다는 의미를 넘어,
그 사람의 존재를 존중한다는 뜻이다.

 

오늘 우리가 누군가에게 해줄 수 있는 작은 “기억”

 

우리는 남을 구원할 능력은 없어도,
누군가에게 기억해주는 사람이 될 수는 있습니다.

✔ 오랜만에 떠오른 친구에게 안부 한 줄 보내기
✔ 가족의 작은 노력에 고맙다고 말하기
✔ 직장 동료의 몰래 한 수고를 알아봐주기
✔ 지나가는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남기기

사람은 기억 속에서 살고, 기억 속에서 치유된다.
우리가 누군가를 기억해주는 작은 행동이 그 사람에게는 “낙원 같은 순간”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우리는 종종 남을 기억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은 잊고 살곤 한다.
하지만 스스로에게도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의 나, 고생 많았어. 나는 너를 기억해.”
“실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했다.”

자기를 기억하는 능력 역시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당신은 요즘 누구를 기억하고 있나요?
그리고 당신 자신을 충분히 기억해주고 있나요?

누군가를 기억하는 일,
그리고 기억받는 일은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선물이다.

오늘 하루, 당신 마음속에 떠오르는 누군가에게 작은 ‘기억의 표시’를 남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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