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
부모님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마치고 돌아가야 할 길에, 그는 홀로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다.
부모님은 당연히 함께 오는 줄 알고 일행 속을 걷다가 어느 순간 예수가 보이지 않자
사흘 동안이나 애타게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성전에서 율법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예수를 발견한다.
어머니 마리아가 묻는다.
"왜 우리를 이렇게 애타게 하였느냐?"
소년 예수는 대답한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나를 찾는 여정, 서로를 찾아가는 시간
누군가를 잃어버린 순간, 우리는 얼마나 당황하고 두려운지 잘 안다.
그 대상이 아이일 때는 더 그렇다.
그런데 오늘 이 이야기에는 단순한 "잃어버림"만이 아니라
"정체성과 목적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예수님은 어린 나이에 벌써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우리는 언제 내 자리를 묻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을 찾고 있나?
혹시 남들이 정해 준 위치에서 "그저 당연하게"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부모와 자녀, 서로 다른 시선
이 장면에서 부모와 예수님 사이에는 세대와 이해의 차이도 엿보인다.
마리아는 말씀 하신다.
"우리가 너를 얼마나 애타게 찾았는지 아느냐."
하지만 예수는 "저는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이 차이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이건 단지 갈등이 아니라,
서로 다른 눈으로 바라본 ‘사랑’과 ‘책임’의 차이였을지 모른다.
부모는 보호하려 하고, 자녀는 자신만의 방향을 찾으려 한다.
오늘날에도 자주 벌어지는 장면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과 "부모가 걱정하며 권하는 길"이 엇갈릴 때 말이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
우리에게 몇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1. 정체성을 찾으려는 용기
✔ 예수님처럼, 나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있나?
✔ 지금 내가 있는 자리가 정말 ‘내 자리’일까?
2.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는 마음
✔ 부모와 자녀, 어른과 청소년,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 중요한 건 그 다름 속에서도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다.
3. 기억하고 간직할 줄 아는 지혜
✔ 마리아는 그 모든 말을 마음속에 간직했다.
✔ 즉시 이해되지 않아도, 나중에 의미를 되새기게 될 수도 있는 순간들.
✔ 우리도 그런 장면들을 마음속에 담아둘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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